병동에서
병동에서
금주의 시
  • 음성뉴스
  • 승인 2017.12.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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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경 시인.

감지 못하는 눈이 아프다
밤에도 꽃은 피고 있다

머리 올이 하얗게 센다
뽑아도 뽑아도 질기게 나온다
겹치는 고민은 눈뜬 봉사가 된다

아픔도 모르는 체
아프다 말도 못 하고
누워있는 청춘
시간을 잃어버린 환자
마지막 꽃을 피우기 위해
그녀는 숨을 몰아쉰다

알고 있겠지
느끼고 있겠지
이 순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감사한지
초침이 숨소리에 취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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