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물 흘러 흘러간다
무슨 애환이 담겼는지
시끌벅적 떠드느냐
들녘 지날 때마다
하소연 풀어놓는다 한들
누가 알아주느냐
누구 하나 가만히 들어주더냐
돌에 부딪치고
억새에 긁히고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지면
가슴에 맺힌 한 풀어지드냐
그래도 떠들썩
왁자지껄 소리치는 네가 부럽다
나는 꽉 막힌 가슴
송곳으로 뚫어도
바람 하나 통하지를 않아
콸콸 맘대로 소리치는 네가 부러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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