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약장의 정형(定型)인 ‘경기약장’ 등 전시
조선시대 약장의 정형(定型)인 ‘경기약장’ 등 전시
한독의약박물관, 9월 1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 음성뉴스
  • 승인 2018.09.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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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독의약박물관이 내년 1월31일까지 약장 이야기 특별전을 갖는다.

음성군 대소면에 위치한 한독의약박물관(관장 박준희)이 9월 1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생명갤러리에서 한독의약박물관 소장 유물로 구성한 <약장 이야기>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간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진귀한 ‘약장’과 ‘약상자’를 보고 이와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체험해볼 수 있다.

조선시대 약장의 정수를 보여주는 ‘경기약장’, 조선시대 휴대용 약장인 ‘접이식 약장’, 약재를 넣은 베개인 ‘퇴침형 약상자’ 등 다양한 형태의 약장과 약상자 18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한독의약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위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이수자의 도움을 받아 9점의 소장 유물을 고증해 복원했다.

<약장 이야기> 특별전에서는 약장의 제작 과정, 구조와 특별한 의미가 담긴 모양, 쓰임과 당시 시대상 등 약장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의 대표 유물인 ‘경기약장’은 조선시대에 서울 주변 지역에서 제작해 왕실에 납품했던 약장이라는 의미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왕실의 위엄을 나타내고자 복과 다산을 상징하는 박쥐 모양의 높은 다리를 사용했고 하단부에 중요한 약재를 보관하는 특별 공간을 마련했다.

또, 향기 좋은 약재를 넣어 사용했던 ‘퇴침형 약상자’는 ‘연년익수 (延年益壽: 수명을 더욱 더 늘여 나가라)’와 ‘불로환소 (不老還少: 늙지 않고 소년으로 돌아가라)’라는 글귀를 새겨 장수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단순히 보고 듣는 것이 아닌 체험형 전시로 구성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약장에 사용되는 나무를 만지거나 약재를 갈아보고 과거 실제 사용됐던 ‘총명향’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총명향’은 정신을 맑게 하는 약재들을 넣어 만든 향주머니이다. 관람객들은 투명한 약장에 들어있는 약재들을 이용해 ‘나만의 총명향’을 만들어 볼 수 있다.

한독의약박물관 박준희 관장은 “요즘 우리가 가정상비약을 구비해놓는 것처럼 과거 우리 선조들은 다양한 약재를 보관하는 약장을 집에 두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특별전은 ‘약장’이라는 의약유물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건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독의약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전문박물관이자 기업박물관으로 보물 6점을 비롯해 다양한 세계 의약유물을 만나 볼 수 있으며 ‘소화제 만들기’, ‘혈액형 알아보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볼 수 있다.

또, 바로 옆에 ‘음성 흥미진진한 팩토리 투어센터’가 위치하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한독의약박물관의 입장료와 체험비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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