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 굴
얼 굴
금주의 시
  • 이현수
  • 승인 2014.12.15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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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수 시인. 짓시회
떡갈나무 아래서
툭 떨어진
모자 벗은 가도토리를 보면서

물에 언뜻언뜻 비친
잘 생기지 못한 그러나
있을 것은 모두 제자리에 있는
내 얼굴을 보면서

TV에 비춰진 점퍼를 뒤집어쓴
그런 얼굴을 보면서

언제나 따라다니는 이름표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어떻게 생겼느냐가 문제가 안 된다면서도
문제시되는 오늘
혐오감을 줄 정도의 생김새도, 범죄형도
외모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음미하면서도
성형외과 수술실을 맴도는 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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