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떨어진
모자 벗은 가도토리를 보면서
물에 언뜻언뜻 비친
잘 생기지 못한 그러나
있을 것은 모두 제자리에 있는
내 얼굴을 보면서
TV에 비춰진 점퍼를 뒤집어쓴
그런 얼굴을 보면서
언제나 따라다니는 이름표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어떻게 생겼느냐가 문제가 안 된다면서도
문제시되는 오늘
혐오감을 줄 정도의 생김새도, 범죄형도
외모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음미하면서도
성형외과 수술실을 맴도는 분꽃
저작권자 © 음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