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세지감의 가축분뇨처리사업
격세지감의 가축분뇨처리사업
아침단상
  • 음성뉴스
  • 승인 2015.04.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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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홍 음성뉴스 발행인.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일들이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 것을 우리 사회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실례로 음성군 생극면 방축리 음성군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이 바로 그렇다. 생극면 방축리 주민들이 그토록 반대했던 음성군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이 이제는 음성군 일부 마을에서 자기네 마을로 유치하겠다며 나서고 있다.

격세지감이라 할 수 있다.시류에 따라 변하는 주민들의 인심을 반영해 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음성군이 생극면 방축리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던 음성군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에 대한 설치 후보지 공모 마감 결과 9곳이 후보지로 접수돼 유치전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군은 지난 2월4일부터 50일 동안 실시했던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 후보지 공모를 3월 25일 마감했다고 밝혔다.

군이 계획하고 있는 가축 분뇨공공처리시설은 33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1일 처리용량 160톤 인 시설로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를 정화 처리하는 동시에 부산물인 바이오 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가축 분뇨 공공처리시설은 지중화 및 밀폐화, 에어커텐 설치 등으로 악취발생을 최소할 예정이다.

공모 결과 7개 마을 9개 후보지가 접수되었으며, 최종 후보지는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하여 서류 및 현장조사 등 면밀한 검토과정을 거친뒤 4월 중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마을에는 가축분뇨 및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이 설치되며,마을에는 주민지원기금 약 20억 원, 음식물 쓰레기 및 가축분뇨 수집운반업 허가권, 주민숙원사업 등 다양한 직·간접적 혜택이 제공될 계획이다.

음성군은 최종 후보지에 설치될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이 주민생활에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시설의 지중화 및 밀폐화, 에어커텐 설치 등 악취발생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건으로 9개 마을이 가축분뇨처리시설 설치에 경쟁적으로 유치전을 벌이고 있어 어떤 마을이 선정될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를 계기로 돌이켜 보면 생극면 방축리 음성군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 사업 무산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당시 행정기관의 대 주민 대처에도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할 수 있다.

방축리 음성군 가축분뇨공공처리사업은 음성군이 지난 2009년 7월 30일 생극면 방축리 219 일원 4천836㎡ 부지에 1일 100㎘ 처리용량의 사업 계획에 대한 개발행위 허가를 음성군양돈법인에 내주면서 시작됐다.

이에 방축리 주민들은 우리 지역에 혐오시설이 들어오면 안 된다며 2010년 9월 14일부터 11월 11일까지 59일 동안 군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며 공사 착공을 막았다.

또한 방축리 주민들은 이에 앞서 2009년 10월 20일 양돈분뇨 공동자원화시설 개발행위 인허가에 대한 취소 소송을 벌여 2014년 2월 27일 대법원은 음성양돈영농조합법인과 군이 상고한 '분뇨 및 쓰레기처리시설 허가 취소'사건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려 4년4개월만의 기나긴 법적 소송이 마무리됐다.

결과적으로 볼 때 음성군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사업은 지난 2009년 사회적 분위기와 현재의 지역 상황이 달라진 점도 있지만 당초 사업 초기 음성군의 대 주민 홍보 등 행정에 문제점은 없었는지 한 번 짚고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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