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葛藤)의 벽을 넘어 화합과 미래로
갈등(葛藤)의 벽을 넘어 화합과 미래로
기고문
  • 음성뉴스
  • 승인 2015.06.11 1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구자평 감곡면장.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갈등(葛藤)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갈(葛)은 칡넝쿨을 말하며 등(藤)이란 등나무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처럼 왼쪽감기의 칡넝쿨과 오른쪽 감기의 등나무가 서로 엉켜 있는 것을 우리는 갈등(葛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렇듯 서로 반대방향으로 포개어 가며 얽힌 갈등을 풀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최근 우리 지역에서 논란이 되었던 가축분뇨처리시설 설치예정지가 최종 확정 되었습니다. 찬성측에서 공모사업에 응해 사업을 추진했던 분들이나 반대측에서 환경문제를 우려했던 분들 모두 감곡면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애향심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수고하신 모든 분들의 그간 노고에 경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가장 가까운 곳에서 양측의 주장을 지켜보던 저로서도, 마치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감아 올라가는 칡넝쿨과 등나무의 모습을 보는 거 같아 지난 달포의 시간은 참으로 참담하고 답답하고 고통스런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이 문제가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 만큼 우리는 정부와 음성군을 믿고 일부 주민들이 우려하는 환경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첨단 공법으로 시설을 준공하여 지역발전에 기여하며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설로 거듭 나주길 기대합니다.

모든 일은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처음에 오해가 있을 때 빨리 풀어나가는 슬기로운 지혜가 필요합니다. 일부 아쉬움과 불만도 계셨겠지만 서로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 6월2일 양측대표회담에 응해주셔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끌어주신 양측 대표분들께 다시 한번 마음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모두 이번 일로 인해 서로 상처(傷處)주고 상처받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주변과 화합하고 포용하는 노력하는 자세가 절실한 때입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갈등의 벽을 넘어 서로 손 잡고 화합과 미래를 향해 나가는 자랑스런 감곡면이 되길 소망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